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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1923 간토대학살, 진실의 역사을 담은 묵직한 다큐멘터리 영화

by 흰수염 고래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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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위해 찾은 오래된 극장, 허리우드 클래식

지난 8월 18일 매불쇼의 주말추천작이었던 '1923 간토대학살'을 보았습니다. 8.15 광복절을 전후하여 과거 역사에 대한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가 있던 차에 일제시대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라고 하여 봐야겠다 싶더라구요.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집에서 가까운 곳은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예약은 안되고 현장 결제만 가능한데 좌석이 차겠냐는 생각에  찾았습니다. 저는 저녁 6시 5분 타임이었습니다.

 

 

허리우드 극장. 나도 어렸을 때 여기 왔던 기억은 있는데 무슨 영화를 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 아직도 여기에 극장이 운영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1923 간토대학살' 영화 상영의 정보가 없어 한참 둘러보다가 외부로 나왔지만 매표소도 닫혀 있습니다. 극장 입구의 직원 할아버지(?)에게 여쭈어보니 여기라고 시간되면 입장하라고 하더라구요. 현금 결제로 7,000원 이었는데, 내부 시설도 클래식하였습니다. 저는 더울까 싶어 커다란 에어콘이 있는 주위에 앉아 영화를 보았습니다. 대략 20명 정도의 관객과 함께~

 

 

100년 전 진실의 역사, 1923 간토대학살

 

 

조선인을 향한 대학살 101년간 과거를 부정한 일본 정부

1923년 9월1일,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 정부는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계엄령을 내리고, 무고한 조선인을 무참하게 학살하기 시작했다.

인류 역사에 유례를 볼 수 없는 반인류적인 범죄이자 제노사이드인 학살 사건 그리고 101년간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스기오 의원 등 일본 정치인, 시민단체 관계자, 학살 피해자 유족들까지 진실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 목소리를 따라간다.
그리고 서양 함대 군인이 찍은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되는데…

왜곡된 101년, 잊을 수 없는 간토대학살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출처 : kobis)



김태영 감독과 최규식 감독의 공통 연출로 제작된 '1923 간토대학살'은 김의성 배우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합니다.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간토대지진은 약 1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은, 당시 일본 역사상 가장 큰 자연재해 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간토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 사회가 극도의 혼란과 공포에 빠지면서 발생했습니다.

 

1919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독립만세 운동의 확산으로 위기감을 느끼던 일본정부는 조선인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지진 이후 일본 정부는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계엄령을 내리고 무고한 조선인을 무참히 학살하기 시작했습니다. 

 

"233명 vs 6,661명"

 

일본이 주장하는 조선인 희생자는 233명,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조사를 통해 추정하는 조선인 희생자는 6,661명이라고 합니다. 일보인들에 의해서 증언(證言)들이 기록되고,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공식 기록들을 발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지금도 간토대학살의 진상규명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향해 외치고, 희생자를 이해 위령비와 추모비를 세우고 넑을 위로하는 모습에 감격과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100년 前 진실의 역사를 마주하고,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많은 일본일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묻고 있는 훌륭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00년이 지나도 끊나지 않는 역사, 1923 간토대학살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조선인 희생자에 대한 많은 기록들을 전해주고 있는 '1923 간토대학살' 다큐멘터리는 많은 자료와 사진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 미국인 장교의 사진은 참혹한 현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 공개된 자료라고 하는데 많은 조선인들이 처참히 죽어가는 현장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회에서도 상영이 된다고 합니다. 양국의 국회와 정부에서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극장을 나오니 어두워진 여름밤의 더위가 조금 가신 듯 합니다. 바로 집으로 가지 못하고 정진옥 해장국에 들러 국밥에 막걸리 한잔 하고 들어갑니다.

 

역사 왜곡의 시기에 진실을 말하는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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