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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서평]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by 흰수염 고래 2024.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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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달리는 16년차 동네 러너의 취미와 놀이가 되는 쓸모있는 달리기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저자 : 박태외

발행일자 : 2021년 8월 10일

페이지 : 328쪽

출판사 : 더블:엔

 

평범한 직장인이 달리기를 삶의 취미와 놀이로 만드는 이야기

달리기를 좋아하는 러너라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달리기의 목표를 무언가 다른 차원으로 상상 할 수 있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 박태외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달리기 선수였습니다. 별다른 성적이 없어 그만두고 20년이 지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삶을 살아가다 친구의 권유로 30대 중반에 달리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저자는 달릴수록 즐거움과 재미를 느껴가다 반복되는 달리기에 권태기를 맞게됩니다. 이 때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하루키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서울 중량천과 당현천에서 평일에 달리던 저자가 더 환경에서의 달리기를 통해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는 과정이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읽히는 책으로 달리는 순간의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 달리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글쓰기는 무라카마 하루키를 뛰어넘기 힘들지 모르지만
러너로서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여행을 계획하는 동안 러너는 달릴 곳을 찾는다" 

달리기의 권태기를 맞이한 저자는 친구의 추천으로 달리기 여행을 떠나면서 달리기의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동해 해파랑길의 블루로드를 달리면서, 속리산 말티재의 가을 단풍여행을 하면서 달리기를 하며 달리기 여행의 새로운 경지를 맛보게 됩니다. 

 

달리기 위해 제주도를 찾는 저자는 산과 바다에서의 달리기를 즐기게 됩니다. 국내의 각지를 달리면서 친구들과 해외에서의 달리기를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며 아침에 도심을 달리며 스타벅스를 지나는 희열은 어떠할지...... 브라질에서 달리면서 예수상을 바라보는 기분은 어떠할지요.

 

 

이야기 중에 가족들과의 여행을 통해 와이프와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달리기 여행에 동참시키는 이야기도 있는데, 활발한 취미활동이 가족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기도 합니다.

 

여행은 또 하나의 달릴 이유가 됐다. 여행의 횟수만큼 달리기 횟수도 증가한다.
새로운 길을 만난다는 설렘에 여행이 기대됐고 여행가서 달리려면 평소에도 꾸준히 달려야 했다.
달리기와 여행은 주거니 받거니 서로를 이어주는 훌륭한 한 쌍이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달리기는 가정식이 아닌 외식이다.
눈을 거쳐 뇌로 들어간 멋진 풍경은 가슴과 다리로 이어져 전신을 자극했다. 꼭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됐다.
살면서 한 번도 달려보지 않은 공간과 길이 있는 곳이면 그곳은 어디든 좋은 여행지였다.
여행을 계획하는 동안 러너는 달릴 곳을 찾는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길은 나에게 말을 건다.
나도 길을 찾고 길도 나를 찾으니 도데체 달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
벌써 달리기 여행자로 산 지 십년이 지났다.
어느 곳이든 여행하며 달리면 설레고 즐거웠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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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 유용한 Tip 

저자는 이야기의 단락 마디마디에 달리기에 유용한 팁(Tip)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16년차 직장인 러너의 조언이기에 달리기를 시작하고 빠져들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매우 유용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런닝화와 장비를 구매하는 Tip에서부터, 달리기를 할 때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투버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추천 유투버로는 마라닉TV를 추천하고 있었는데, 저는 요즘 '션과 함께'를 보고 있는데 유용한 정보를 통해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달리기 카페나 러닝크루 정보 뿐 아니라 가입할 때 요령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종 마라톤 대회와 지방 곳곳의 달리기 여행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세요~~~

 

모든 운동은 몸에서 힘을 빼는 데서 시작한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허리를 세운 상태로 턱을 살짝 당기고 시선은 전방 30m를 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몸이 살짝 앞으로 기운다.
손은 계란을 감싼 듯 가볍게 쥐고 팔은 축 늘어뜨린 상태에서 배꼽까지 올려 앞뒤로 가볍게 흔든다.
다리는 팔과 리듬을 맞춘다.
호흡은 팔과 다리의 속도에 맞춘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이다. (p.97)

 

↑ ↑ ↑ 운동화 사진 클릭 "[달리기] 나에게 맞는 런닝화 고르기_런닝화 소개" 블로그로 이동  

 

"남은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

저자는 '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에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후일담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동네 천변을 따라 달리기를 하다가 전국의 풍경 좋은 바닷가와 숲길과 산책길을 달리고, 해외의 여행지에서의 달리기를 하다보면 기록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죠. 또한, 국내의 유명한 서울마라톤, 춘천마라톤에서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마라톤 대회에서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며 달리고 싶은 로망이 어찌 들지 않겠습니다.

 

또한, 저자는 마라톤과 피크닉이 결합된 '마라닉'의 즐거움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마라톤의 영역 뿐 아니라 마라닉, 달리기면서 여행하는 '런트립' 등 다양한 달리기의 즐거움을 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로망, 버킷리스트를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지에서 달리다 보면 멈추고 싶은 순간이 있다.
숨이 차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을 더 느끼고 싶어서다.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현무암이 우리를 세웠다.
마음속 아이가 그곳으로 달려가 바위위에 오르라고 했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있었다면 “위험하니 올라가면 안 된다”라고 신신당부할 상황이었다.
잔소리할 엄가가 없으니 그 곳으로 뛰어가는 건 당연했다. 노란 풀꽃 사이로 난 오솔길이 바위로 안내했다.
친구들과 나란히 달리는 순간 우리는 개선장군이 됐다.
바위 위에 올라 두 손을 높이 치켜들고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처럼 기쁨을 누렸다.
앉아서 풍경을 즐기는 사이 자전거 두 대가 굴러왔다. 텐트를 싣고 제주 한 바퀴를 여행했다는 지인이 떠올랐다. 나도 언젠가는 제주 한바퀴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었다.
아직 제주 한 바퀴 달리기 여행도 못 했는데,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달리기는 제가 하루키보다 낫습니다] 중 '누군가의 버킷리스트'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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