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루피노 리제르바 두칼레 키안티 클라시코 2017_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와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와인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의 주연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영화입니다. 뉴욕 패션 매거진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빠른 스토리와 영어회화 공부에 유익하다는 추천으로 최근에도 젊은이들이 OTT에서 많이 찾아보는 영화 중 하나일 것입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에서 언제 와인이 등장했나요?

 

앤 해서웨이가 열연한 앤디가 '런웨이'에 취직되어 그녀의 연인과 친구들의 축하파티에 와인이 등장하는데, 이와인이 바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루피노 리제르바 두칼레 키안티 클라시코(Ruffono Riserva Ducale Chianti Classico) 입니다. 

 

또한, 영화 중반부에 직장에서 미란다라는 상사에게 시달려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앤디에게, 그녀의 연인 네이트가 지친 그녀를 달래주려 건네주는 와인도 바로 이 와인입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 영화로 이탈리아 끼안티 와인인 '루피노'가 뉴오커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힘겹지만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주는 와인이 아닐까 합니다.

 

 

루피노 리제르바 두칼레 끼안띠 클라시코 2017 

Ruffono Riserva Ducale Chianti Classico 2017

VIVINO 홈페이지 참고

 

이탈리아 끼안띠 지방에서 만든 와인으로 품종은 산지오베제 80%, 멜롯과 카베르넷소비뇽이 20% 정도 블랜딩한 와인입니다. 

 

와인색은 루비색을 띄는데 체리, 바이올렛의 향이 후추의 향과 함께 느껴진다고 합니다. 중간정도의 바디감에 높은 타님감과 산도의 균형미를 이뤄 이탈리아 요리와 어울리면 일품입니다.

 

이 와인을 통해 두가지를 더 공부하면 매우 유익할 것 같습니다.

 

첫째, 라벨에 'Riserva' 표기가 두번 나옵니다.

밑에 있는 Riserva는 오래 숙성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루피노 와인은 24개월 동안 오크통,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 콘크리트 탱스에서 숙성을 거쳤으며, 별도로 병속에서 3개월 숙성을 마치고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위에 표기된 'Riserva Ducale'는 공작이 예약했다는 뜻인데요, 1890년 이탈리아 북부의 아오스타 공작이 로마로 성지순례를 가던 중 들른 토스카나에서 이 와인을 맛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답니다. 자신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와인을 팔지 말라고 했는데 이 때부터 'Riserve Ducale'라고 적어 놓았다고 하구요, 이후 공작 왕실의 공식 와인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둘째, 끼안띠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는 끼안띠 지방의 전통적인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끼안띠 지방 와인의 명성이 퍼지면서 수요가 늘자 인근 지역에서도 너도나도 질이 떨어지는 포도와 양조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하게 되면서 명성이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끼안띠 지방의 품질 좋은 산지오베제를 바탕으로 전통의 방식으로 생산하는 와인에 '클라시코 Classico'라른 이름을 붙여 와인의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탈리아 와인에서는 '클라시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같은 와인 중에서도 좋은 포도를 재배하는 특별한 지역에서 생산했음을 뜻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